성격의 탄생성격의 탄생 - 10점
대니얼 네틀 지음, 김상우 옮김/와이즈북

 

 성격 역시 제가 개인적으로 매우 관심있어 하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왜냐하면 실제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많이 미치는 분야이면서 각자 자신의 성격에 대한 판단과 감정을 토대로 하여 매우 주관적인 분야인 동시에 사회 생활에 각종 장애와 도전으로 많이 등장하는 주제이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성격에 대한 이론들이 존재하고 DiSC나 에니어그램, MBTI를 대표로 하여 너무나도 많고 다양한 성격 유형들과 진단, 구분법들이, 심지어 우리에게는 여전히 혈액형을 통한 구분도 유효하게들 생각하고 있으니 그만큼 관심이 많이 가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도 몇가지 성격 이론들에 대해 열심히 공부해 본 경험도 있습니다.

 

 이 책은 더욱 과학적이고 종합적인 접근을 합니다. 그래서 현대 성격이론에서 정의하는 빅5의 성격에 대한 이야기들을 중점적으로 합니다. 결국 사람의 성격에 대해 오랜 연구와 관찰, 실험 끝에 밝혀진 사실들은 기본적으로는 타고나는 면들이 지배적이며 잘 바뀌지 않거나 혹은 거의 바뀌지 않는 특성이 있으며, 그리 어렵지 않은 분류나 진단을 통해 5가지의 특징으로 구분해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다섯가지의 특성은 외향성, 신경성, 성실성, 친화성, 개방성으로 각자 그 특성이 명확하여 구분이 명료하여 보입니다. 게다가 개인적인 특성도 비교적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사람을 이해하는 도구로 유용할 것 같습니다.

 

 또한 이 책에서는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왜 진화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성격이 탄생하였는지에 대한 논증이 있는데 흥미롭습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다양한 성격이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며, 즉 시대에 따라 생존에 유리한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 입니다. 매우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성격에 대한 이해는 결국 나에 대해 더 잘 알게할 뿐만 아니라 타인을 더 잘 이해하고 그 다름을 인정하는데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성격의 다양성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일상에서의 그 다름으로 인한 불편함이겠지만 거시적으로는 높은 생존성을 통해 인류가 번영하게 하는 원동력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http://www.hyungkyu.com2010-03-27T15:40:210.31010
설득의 비밀설득의 비밀 - 6점
EBS 제작팀 엮음/쿠폰북

 

 책의 제목이나 본편인 다큐의 명성에 비해서 기대가 커서 그랬는지 실제 책에 대해서는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 실제 설득의 달인들로부터 배운다는 구상과 일반인이 16명이 등장하여 자그만치 두 달이라는 기간 동안 다양한 설득과 관련된 프로젝트와 실험을 수행한다는 것은 매우 흥미롭고 특별한 일입니다. 특히 많은 사회적 스킬과 관련된 서적이나 기타 자기계발서가 저자의 개인적 경험과 실행의 결과에 머물러 그 실증적인 효력이나 사회적 증거가 부족한 것에 비하면 이 책, 혹은 책의 내용이 되었던 다큐멘터리 자체는 아주 좋은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만족스럽지 못했던 점은, 처음부터 어떠한 설득 모델 없이 다소 무작정 설득이라는 것을 파헤치려다보니 설득에 있어 중심이 되는 내용 없이 설득을 떠나 매우 일반적인 경청의 중요성이나 객관적 자료의 필요성들이 반복적으로 제시되고 있다는 점과 실험의 내용 자체가 주어진 환경이 다소 설득을 하고 당해야 한다는 작위성을 지닌 채 때때로 실험 참가자들이 실험에 제공된 범위를 벗어나 설득을 하는 모습들이 실제의 현장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지 않은가 합니다. 예를 들어 박물관을 무료로 빌리는 설득에서 뜬금없이 설득하는 팀이 빌려서 사용한 물품들을 전부 기부하게다는 협상을 통해 설득을 하는 것은 실헙에 있어 설득의 조건 자체를 바꾸어 설득의 기법이 아니라 환경의 조작을 통해 결과를 달성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설득의 방법들이 다소 파편적으로 달인에 의해 혹은 실험에 의해 밝혀진 대로 서술되고 있어 일정한 흐름과 모델로의 효용이 좀 떨어져도 보입니다. 이런 면에서 한국적 설득 기법을 정립하는 의미 있는 시도였지만 실제로 현실에 적용은 오히려 더 한계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고전과 같은 치알디니의 설득의 심리학을 읽고 현실과 접목을 위해 좀 더 노력하는 편이 자신의 설득능력을 향상 시키는 데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http://www.hyungkyu.com2010-03-28T13:57:110.3610
크루아상 엄마크루아상 엄마 - 10점
백은하 지음/동아일보사

 

 꽃잎그림 작가 백은하의 엄마에 대한 책입니다. 정말 책 전체가 엄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꽃잎으로 그림을 그리는 일이 참으로 예뻐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실제 그림이 예쁩니다) 그래서 그런 예쁜 감성이 어디서 왔을까 궁금하면 아마 이 끊임없이 작가가 자랑질 해대는 그 엄마로부터, 혹은 그 엄마와의 관계로부터 오지 않았나 싶네요.

 

 그래서 책은 전체가 엄마에 대한 이야기이며 아주 예쁩니다. 뿐만 아니라 이 엄마되시는 분이 무척 귀여우실 뿐더러 자기 개발욕구도 강하시고 세상에 대해 참 따스한 시선을 가지고 계시더군요. 혹은 딸이 그렇게 엄마를 보고 있어서 그렇게 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째튼 엄마와 딸은 듣기만 해도 참 잘 어울리는 한 쌍입니다. 왠지 아버지와 아들이 주는 다소 무겁거나 무언가 거대한 가업으로 연결될 것만 같은 관계에 비하면 좀 더 가볍지만 단단하게 연결되어 있고 상큼하면서도 예쁜 구석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고 보니 딸이 될 수도 있고 엄마도 될 수 있는 여자가 부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http://www.hyungkyu.com2010-03-27T16:02:490.31010
성녀의 구제성녀의 구제 - 8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재인

 

 휴가를 맞이하여 추리소설을 한 권 들어 읽게 되었습니다. 제목도 성녀의 구제라니 무언가 대단해 보이기도 합니다. 일본 소설이 주는 잔잔한 재미와 문장력도 나름 기대한 바였습니다.

 

 소설은 거의 대부분의 추리소설들이 그런 것처럼 의문을 죽음을 당한 한 부자가 등장하고 그 범인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범상치 않은 주인공들이 등장합니다. 다소 소설의 초반에 강한 복선이 등장하기는 합니다만 전반적으로 계속 등장 인물들과 범인을 퍼즐처럼 이리 저리 맞춰보면 궁금증을 이어나가도록 긴장시켜 줍니다.

 

 결국은, 다시 한번 모든 추리소설이 그러하 듯이, 아주 기발한 방법으로 범인의 범행을 알아내고, 범인 역시 아주 기발한 방식으로 범죄를 저질렀으며 또 최근의 소설이 그러하듯이 범인과 아닌 사람들간의 구분이나 경계를 모호하게 끔 진행이 되기도 합니다.

 

 내용을 다 말씀드리면 재미가 반감되는 것이 소설의 특징인만큼 내용에 대한 공개를 자제하며 조금 아쉬운 점들을 이야기하면 등장인물들의 허구성이 좀 강해서 재미가 떨어지지 않나 싶었습니다. 죽음을 당한 인물도 동기나 행동 자체가 현실적이지 못한 면이 있고 너무나 훌륭해 보이는 범인과 그 범죄 수단을 밝혀내는 등장 인물도 그다지 현실에서 있음직한 인물이나 있으면 좋겠다 싶은 인물의 범위를 살짝 넘는 듯 합니다.

http://www.hyungkyu.com2010-03-27T15:51:190.3810
How to be happyHow to be happy - 10점
소냐 류보머스키 지음, 오혜경 옮김/지식노마드

 

 행복은 저에게 있어 매우 관심 있는 주제 중 하나입니다. 긍정심리학과 관련된 유명 도서들은 대부분 읽어 보았고 또 제가 일상 속에서 많이 실천해 나가기도 하며 강의를 주제로도 열심히 전파하고 있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긍정심리학의 창시자라고 알려진 마틴 셀리그먼과 하버드 대학의 행복학 강사로 이름이 많이 알려진 탈 벤 샤하르 강사와 더불어 긍정심리학 분야에서 명망있는 작가의 책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아마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대부분 그러하듯, 긍정심리학의 서적들은 때로는 너무 일상적이거나 대단하지 않아보이는 방법들을 소개해서 식상할 수도 있습니다. 이 책에서도 소개되는 행복에 이르는 실습들도 마찬가지인데요, 감사를 하거나 낙천적이 되라는 것, 의미나 목적을 가지라는 것 등은 지나치게 흔한 조언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사실 따져보면 실상 삶에서 그러한 것들을 많이 적용하며 실천하는 사람들은 그다지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너무 쉽고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라서 더 하지 않게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긍정심리학자들은 더 실증적인 실험들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도, 저에게도 도움이 많이 된 부분은 특히 다양한 실험의 결과로 실증적으로 행복을 징진시키는 방법들을 밝혀 나간 것고 궁극적으로 책을 집필하고 이 분야를 연구하며 저자의 삶에 온 여러가지 변화들에 대한 것들 입니다.

 

 또 특별히 과도한 생각에 대한 지적은 무척 좋은 포인트였던 것 같습니다. 많은 경우에 그 불행의 원인들은 지나치게 자신에 대한 과도한 생각들로 인한 것이 많습니다. 별로 도움이 되지도 않으며 문제 해결에 기여하지 못하는, 감정적인 생각과 반응들이 되풀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행복이나 긍정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한번쯤 꼭 추천할만한 책입니다.

http://www.hyungkyu.com2010-03-27T15:28:520.3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