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니콜라꼬마 니콜라 - 6점
르네 고시니 글, 장 자크 상페 그림, 신선영 옮김/문학동네어린이

 책을 다양하게 읽고 싶어도 대부분의 일정한 취향과 관심분야에 따라 읽게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다보면 해당 분야에 대해서는 더 읽고 싶은 책들이 점점 많아지게 되고 다른 책들에 흥미를 잘 못 느끼게도 되는 것 같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제가 참석하는 독서모임에서 비교적 다양한 분들의 취향으로부터 여러 다른 분야의 책을 접하게 됩니다. 이 꼬마 니콜라도, 아마 이런 계기가 아니라면 전혀 읽지 않았을 것 같은 책입니다.

 읽어 보지는 않았더라도 제목을 들어 보았거나 혹은 이 삽화를 그린 장 자크 상뻬의 그림을 본 적은 있을 정도로 매우 유명한 캐릭터에 삽화 작가가 함께한 책입니다. 책은 개구쟁이 꼬마인 니콜라가 친구들과 어울리며 주로 학교의 생활에서 저지르는 다양한 장난과 해프닝들입니다.

 책이 나온 것이 50여년 전이니, 세대도 다르고 유럽의 프랑스에서 아이들의 모습이 다소 낯설수도 있지만 또 동시에오늘의 아이들의 모습과 너무 비슷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캐릭터가 생생하게 살아나며 장난끼 어린 모습들과 작은일들에 울고 웃는 모습이 정겹기도 하면서 상당히 자주 등장하는 코를 쥐어 박고 따귀를 때리는 모습에 좀 생소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금새 다시 어울리고 실컨 싸우고 나서도 그 친구와 노는 것이 재밌고 좋다는 모습에 아이들의 깨끗한 마음이 잘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http://www.hyungkyu.com2010-03-01T15:13:050.3610
태그 : 니콜라
당신 없는 나는?당신 없는 나는? - 8점
기욤 뮈소 지음, 허지은 옮김/밝은세상

 오랜만에 흥미로 이야기를 읽고 싶은 생각에 기욤 뮈소의 신작이라는 <당신 없는 나는?>을 집어 들었습니다. 이전에 읽었던 구해줘를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으로 기대를 하고 읽게 되었습니다.

 로맨스를 바탕으로 미국과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는 나름 흥미로운 스토리이고 또 파리의 유명한 지역들과 이름 난 예술 작품들이 등장하여 친근함과 관심을 유도하는 바도 있고 또 그의 작품 답게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 혹은 정말 영화를 염두해 두고 쓴 듯한 - 반전과 장면 묘사로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임은 분명합니다.

 다만 사실 전작에 비해 다소 실망스런 부분이 좀 있었는데요, 무엇보다 저에게는 개인적으로 등장 인물들의 캐릭터가 잘 안잡히고 또 지나치게 일방적으로 미화되거나 현실적이지 않은 부분들이 공감을 사지 못하는 면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문학 작품은 허구를 기반으로 한다지만 그 스토리의 몰입에 있어서는 현실성, 즉 있음직함 이야기와 공감을 불러오는 동시에 예측 가능한 일관성에 가미되는 예측불허의 반적 등이 그 적절함을 유지하지 못한채 다소 균형이 깨진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는 '설마...설마 이렇게 유치한 결말을 내려는 것이 아니겠지?'라고 생각했던 스토리가 그대로 이어지는 바람에 결정적으로 실망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목에도 단 것과 같이 영화를 보는 듯한 흥미진진한 장면 묘사와 진행, 스토리의 구조는 흥미를 가지고 즐기기에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http://www.hyungkyu.com2010-03-01T14:54:200.3810
이너게임이너게임 - 10점
티머시 골웨이 지음, 최명돈 옮김/오즈컨설팅

 

 성공에 대한 책들을 보면 곧잘 어떤 충고를 내던지고는 합니다.. 예를 들면 성공적 사회생활을 위해서는 중요한 회식에 빠지지 말고 상사의 말에는 무조건 예스를 하고 시행해 본 후에 반론을 제기하며 노래방에서 잘 부를 수 있는 노래 한 곡은 있어야 한다는 등등. 그런 충고들을 잘 보다보면, 참 그들이 정의하는 성공을 위해서는 자신의 본모습을 때로는 버린채 남으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들이 듭니다. 그냥 나 자신에 충실하면서 그것으로 성공적인 사회 생활을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까요?

 

 이너게임에서 이 책의 저자인 티머시 골웨이는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가장 즐겁게 성공적으로 배우며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도 하는데요, 흥미롭게 교사였던 그는 테니스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이 이너게임의 원리를 체득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테니스 코치로부터 회사에서 일 잘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상당히 어색하게 들립니다만 그는 스키나 골프나 일하는 것이나 결국은 모두 같은 이너게임에서 그 성공을 맛볼 수 있다고 하니, 참 흥미로운 생각입니다.

 

 원리는 이렇습니다. 우리는 마땅 어떤 일을 해야할 때 스스로의 내면에서 사고하고 대화합니다. 예를 들면 프리젠테이션을 해야한다면, 스스로 이렇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번 프리젠테이션은 정말 중요하고 또 사장님까지 참석하는 것이니깐 잘 해야한다. 떠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돼! 프로페셔널하게 해야해!' 그런데 정작 이런 내면의 대화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곧 '아..사장님 오셨네..아 떨리기 시작하는데 어쩌지? 남들이 내가 떠는 걸 알텐데, 창피해..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으로 이어지고 스스로 긴장한 모습에 더 긴장하게 됩니다. 책에서 저자는 이런 내면의 대화를 셀프1로 정의합니다. 이에 반해서 그 셀프1의 소리를 듣고 있으며, 더욱 본질적인 자신, 무한한 자원을 가지고 있으며 상황에 대해 어떤 판단적인 요소를 개입시키지 않는 셀프2가 있습니다. 이 셀프2에 집중하고 셀프1의 소리를 무시하기 시작하면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과정에 집중하게 되고 미세하게 참석자들의 반응을 살필 수 있게되며 그에 적합한 발표를 창의적이로 이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스스로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부정적인 목소리에 쉽게 휩쓸리며, 오히려 외부의 정보에 단절된 채 내부에서 일어나는 사고들에 곧잘 사로잡히기도 하며 때로는 감정에 휘말려 이성적 판단을 못 하기도 합니다. 그런면에서 저자가 간략하게 도식화한 셀프1과 셀프2의 개념은 명료할 뿐만 아니라 성과를 위해서, 더 본질적인 나와 가깝게 창의적이며 자원이 풍부한 상태를 끌어내는 훌륭한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셀프1이 이야기하는 판단적인 요소들을 작동시키지 않으며 순수한 자신에 집중을 하며 자신의 방법으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책에서도 코칭에 대한 부분이 직접 언급되는데 코칭에 있어서도 매우 좋은 코칭은 셀프2에 의한 것이며 코치의 셀프1이 강해지면 강해 질 수록 코칭은 잔소리나 조언에 머물게 될 것 입니다.

 

 흔히 우리는 어떤 해결책을 외부에서 찾고 그를 통해 변화하기를 기대하지만 정작 우리의 변화에 있어 그 근원은 우리 내면에 있다는 사실은 이 이너게임을 통해서도 잘 설명되고 있습니다.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더라도 각자의 자리에서 모두 더 행복하고 즐겁게 더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은 모두의 희망일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 이너게임은 추천할만한 책 입니다.

http://www.hyungkyu.com2010-02-17T03:32:320.31010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 10점
오츠 슈이치 지음, 황소연 옮김/21세기북스(북이십일)

 인간의 삶이 가지고 있는 오묘함은 거의 대부분의 순간들 동안에는 현재의 삶이 영속될 것처럼 착각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주 특별한 계기나 순간이 없이는 마치 이 삶이 계속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 갑니다. 어쩌면 그것이 우리에게 편안함과 안도감을 주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삶이란, 그리고 시간이란 그야말로 일회적입니다. 지금 이 시간은 한번 지나면 다시 오지 않는 시간이며 삶의 어떤 순간도 한번 지난 후에는 다시 올 수 없으니까요.

 어떤 세미나에서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사람이 삶의 끝에서 어떤 일을 하지 않은 후회가 더 클까요, 아니면 무엇인가 한 일에 대한 후회가 더 클까요?" 아마 오래 생각하지 않아도 전자에 대한 후회가 더 클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사람은 대부분 잘못한 일에 대한 후회는 적당하게 합리화를 통해 살아갈 수 있지만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는 두고두고 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아마도 책을 읽으며 그 어느 부분도 몰랐거나 새로운 것은 없습니다만, 실제로 인생의 끝에서 후회한 이야기들을듣는 것은 조금은 다른 무게로 다가 오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아주 단순하게 생각하면 후회할 것들을 알게된다는 것은 후회하지 않는 삶을 위해 당장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알게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http://www.hyungkyu.com2010-02-13T13:42:060.31010
꿈의 실현 20분꿈의 실현 20분 - 6점
리처드 밴들러 지음, 이한 옮김, 정진우 감수/아시아코치센터

 

이 책의 저자인 리처드 밴들러는 아마 현존하는 사람 중에 가장 사람의 변화라는 분야에 전문가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가 이미 30여년 전에 다른 동료와 함께 고안해 낸 NLP라는 기법은 이미 많은 분야로 폭넓게 확대되었고 직간접적으로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이 NLP는 당대의 가장 유명한 치료가를 모델링하여 만들어졌는데 그 중 한명이 밀턴 에릭슨이기도 합니다. 어째튼 이 NLP를 통해 밀턴 에릭슨의 존재와 그의 치료 과정들이 구조화되어 세상에 많이 알려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책에서 그가 밝히듯이 특히 이전에 매우 치료가 어려웠던 공포증의 경우에는 짧은 시간에 훌륭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자신을 찾아온 공포증 환자 중에 치료가 되지 않은 사례는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전에 Bandler Effect라고 하여 리처드 밴들러가 직접 다양한 공포증과 창의력 키우기, 건강 등의 이슈들로 진행하는 세션의 영상자료를 본 적이 있는데요, 그때 본 것과 거의 유사한 각각의 증상별 접근법들이 간략하게 정리되어 소개되고 있습니다. 다소 코칭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것이 있을 뿐더러 또 자신에게도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NLP라는 것이 그렇듯이 그 작동원리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족한 설명일 것 입니다. 그래서 NLP에서는 꼭 자동차 공학을 전공해야 운전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어째튼 그래도 자동차에 대해서는 분명 그 원리를 알고 있는 전문가가 있는 반면에 이 기법들은 효과성은 인정을 받지만 그 원리에 대해서는 여전히 모호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너무 간단하게 기술하려고 하다보니 배경 지식이 없는 경우에는 다소 황당하게 읽히거나 흥미를 잃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http://www.hyungkyu.com2010-02-12T01:58:070.3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