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코칭 가이드라이프 코칭 가이드 - 10점
로라 휘트워스 지음, 정진우 옮김/아시아코치센터

  Co-Active 코칭은 CTI의 코칭 프로그램으로 상당히 널리 알려져 있고 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저도 운이 좋게도 3단계까지의 프로그램에 참석하여 많은 것을 배우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책은 프로그램의 창시자들이 공동 집필한 책으로 사실 5단계까지의 모든 내용들이 들어 있는 교본이라고 할 수 있는 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쉽게로 라이프 코칭 가이드라는 다소 동떨어진 번역서의 제목과 또 Co-Active 코칭을 지나친 번역으로 상호협력코칭이라고 한 부분, 그리고 실질적으로 CTI와는 연관이 없는 다른 코칭 기관에서 번역했다는 점에서 조금은 좋은 내용과 비교적 괜찮은 번역에도 불구하고 본래의 책이 가진 가치에 비해 좀 저평가된 책인 것 같습니다. 국내에 코칭과 관련된 책이 많이 출판되어 있지는 않지만, 그 중에서는 단연 손에 꼽혀야 하는 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코칭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기법들과 코엑티브 코칭의 모델에 대한 소개, 그리고 Fullfilment, Balance, Process의 세가지 다른 코칭 접근 법을 예문과 함께 소개하고 있고 또한 부록에서는 실제 과정에서도 활용되는 다양한 코칭의 방법들도 소개되고 있어서 코칭을 생각하시거나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꼭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마침 원서와도 적당히 비교해 가며 함께 읽어보아도 번역이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때로는 원문이나 단어를 그냥 써도 좋았을텐데 지나친 번역이 아쉽습니다.
http://www.hyungkyu.com2010-01-27T14:09:160.31010
최면상담최면상담 - 10점
Gunnison, Hugh 지음, 설기문 옮김/학지사

 흥미롭게도 칼 로저스는 인간 중심 상담의 창시자이고 밀턴 에릭슨은 독특한 최면적 치료기법의 창시자로 비슷한 시기를 살아가며 매우 많은 사람들에게 기존과는 다른 방법으로 영향을 미친 두 사람입니다. 모두 제가 몹시 좋아하는 인물이고 또 닮고 싶은 상담가들이었으며 묘하게도 비숫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 왔는데, 이처럼 이 둘을 다룬 책이 있다는 사실에 바로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두 인물은 1년을 차이로 같은 대학을 다니기도 했으며 서로에 대해 들어본 적은 있지만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거나 교류가 있었던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별히 사람의 가능성을 무한하게 보고 스스로가 가진 자원을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도록 한 접근 방법은 이 두 인물의 등장 이전에는 없던 개념입니다.

 책의 제목과는 다르게 최면 상담에 대한 내용보다는 실질적인 로저스적 접근과 에릭슨의 치료 방법에 대한 소개와 적용들이 소개되고 있어서 코칭을 공부하시는 분들에게는 꽤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http://www.hyungkyu.com2010-01-27T13:50:370.31010
탤런트 코드탤런트 코드 - 10점
대니얼 코일 지음, 윤미나 옮김/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많은 관심이 가지고 있는 영역은 바로 매우 성공적인 사람들로부터 배우는 것 입니다. 대체 어떤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업적을 남기고 성공을 거두게 되며 그 비결은 무엇이며 또 그것을 어떤 방법으로 배울 수 있을까요?

 

 이런 것들을 모델링이라고도 합니다. 흥미롭게도 역사를 돌아보면 천재들은 고르게 시대에 분포되어 있는 것이라 아니라 특정한 시대와 지역에 몰려 있다고 합니다. 르네상스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발견한 것이 있는데, 흥미롭게도 1900년도를 부근으로 하여 사람에게 영향을 매우 크게 미치는 인본주의적 치료자들이 인류역사에 등장했다는 것 입니다. 칼 로저스나 버지니아 사티에, 밀턴 에릭슨과 같은 사람들이 매우 비슷한 시대를 살아갔다는 것은 아마 분명 역사가 더 흐른 뒤에는 다른 역사적 평가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들을 통해 우리는 사람의 잠재력을 더 크게보며 각자의 다름을 인정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특히 그런 특별한 재능에 대한 연구라는 측면에서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와 매우 비슷한 느낌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아웃라이어보다 이 책을 더 재미있게 보았는데, 말콤 글래드웰의 경우 자신이 직접 발견하거나 탐구한 내용보다는 정말 다른 연구자들의 괄목할만한 연구 결과들을 기가막히게 잘 조합하고 그것을 미려한문장과 스토리 텔링으로 풀어나간다면 이 책의 저자인 데니얼 코일은 훨씬 더 경험적으로 발로 뛰며 재능에 대한 탐색을 합니다.

 

 유난히 훌륭한 뮤지션을 많이 배출하는 음악 학교나 브라질의 축구선수들, 또 책에서도 비중있게 다뤄지는 한국의 여자골프와 같이 기본적인 재능의 폭발은 우선 평범한 사람의 선도적인 결과를 통해 누구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신념을 주고 계속한 노력과 실수, 그리고 애정을 가진 지도자 등을 재능의 비결로 설명합니다.

 

 특히 더 공감이 갔던 부분은 실수를 허용하며 계속해서 노력을 할 때 학습이 잘 진행된다는 것 입니다. 학교 다닐 때 단어를 암기할 때만 떠 올려 보아도 그냥 단어만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보거나 적는 것보다 뜻만 보고 단어를 가린채 자꾸 틀리며 단어를 외울 때 훨씬 더 학습의 능률이 높을 수 있었습니다. 노래를 외우는 것도 백번 천번 듣는 것보다 자꾸 불러보면서 틀린 부분들을 교정해 나가는 것이 훨씬 더 빠르게 노래를 암기하는 방법이기도합니다. 따라서 직접 해보고 실수하는 것보다 더 좋은 학습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책의 결론을 아주 단순하게 정리하면 결국 노력의 중요성입니다만 같은 노력을 해도 더 현명하고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들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탤런트코드는 그런 똑똑한 노력법에 대해 생각하고 탐색하기에 좋은 책으로생각됩니다..

http://www.hyungkyu.com2010-01-20T14:24:240.31010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 8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문학사상사

 

 새해 들어 어쩐지 바쁜 일들이 많이 생겨 좀처럼 책을 읽지 못하다 오랜만에 집어든 하루키의 소설 덕분에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그다지 하루키의 취향은 아닙니다. 하루키는 그야말로 정말 그를 사랑하는 독자들과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하루키 책을 아예 읽지 않는 사람들로 나뉘는 듯하기도 한데요, 저는 구분을 하자면 중도파라고 할까요. 신작마다 찾아 읽을 정도는 아니지만 읽으면 참 글 읽는 맛이 있는 문장과 독특한 분위기에 매료되기도 합니다.

 

 천재적 작가라고 하면 아마도 공감을 이끄는 힘과 지루하지 않도록 낯설게 만드는 재주를 동시에 갖춘 것이 아닐까하는데요, 그런 면에서 하루키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뿐입니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사랑에 대한 것입니다. 특별하고 운명적인 상대와의 강렬한 사랑과 안정적이고 행복한 환경속에서의 갈등은 매우 흔한 구도이지만 하루키식으로는 전혀 흔하지 않게 풀어나가 집니다. 그래서 양쪽의 세계에서의 공감과 동시에 방황이 주는 불안감 그리고 한 때는 중심을 잃으며 한쪽으로 쏠릴 때의 속도감이 균형잡게 전개되어 지루하지 않게 읽혀집니다. 어떤 분들은 이 책에서 구원을 볼 수 있다고들 하는데, 저는 그다지 희망적인 메세지나 희망이 담겨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역시 이 책에서도 음악이, 특히 재즈가 마치 배경음악처럼 계속 흐르는 점도 참 좋게 느껴졌습니다.

http://www.hyungkyu.com2010-01-20T13:55:370.3810
내가 거장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안다면, 사람들은 별로 대단하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                                                        -미켈란젤로-

 

 다른 사람의 성과나 성공, 혹은 뛰어난 재능을 보면 그저 그렇게 타고난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외국어를 유창하게 잘하거나 아름다운 선율로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단지 저 사람은 원래 저런 재능이 있어서 잘 하는 것이며 나는 그런 선천적 재능이 없을 뿐이라 믿는 것이지요. 저의 경우에는 악기 연주가 그렇습니다. 정말 잘 해 보고 싶지만 항상 빼어나게 잘하는 사람들을 보며 저의 재능 없음을 탓하거나 그들의 태고난 재능에 감탄할 뿐이지요.

 

 하지만 그럴때마다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은 그 속에 숨어 있는 노력들입니다. 그 어떤 재능도 노력으로 인하여 가꾸어 지지 않으면 그저 명절에 식구들이나 알아주는 수준에서 머물기 마련입니다.

 

 결국 우리에게 있어 유일하게 의미있는 가치와 변화를 시킬 수 있는 도구는 부단한 노력이 아닐까 합니다.